올해 들어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수도권의 전세가액 총액이 연초보다 5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 달 11일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344만5,328 전세 가구의 전셋값 총액은 517조3,394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1월보다 50조3,972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10개월 여 동안 가구 수는 3.2% 증가한 반면 전세가 총액은 10.79%나 증가, 전셋값 상승이 그만큼 컸음을 보여줬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들어 전세가구 수는 623만4,766 가구에서 642만9,427 가구로 3.12% 증가했지만 전세가 총액은 696조5,129억원에서 764조9,065억원으로 9.82%(68조3,936억원)나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 26조2,895억원, 경기에서 21조6,450억원이 증가해 두 지역의 상승분이 전국 전세가 증가액의 70%를 차지했다. 시ㆍ군ㆍ구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한 서울 송파구가 5조5,954억원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 강남권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며 "최근 비수기로 접어들어 오름세는 다소 둔화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