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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김태균 롯데 적응 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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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김태균 롯데 적응 잘할것"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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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33)은 '지바 롯데 후배' 김태균(27)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13일 오후 일본 나가사키 빅 N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한국기자들과 만나 "(김)태균이가 지바 롯데랑 3년이나 계약했냐"고 확인한 뒤 "한국 팬들은 서운하겠지만 태균이에게는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야구인생에서 분명히 좋은 경험과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어 "지바 롯데는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내가 있을 때 수석코치였던 니시무라 노리후미 신임감독도 좋은 분이라 태균이가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료들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2004, 2005년 지바 롯데에서 2년간 활약한 뒤 2006년부터 지금의 요미우리에서 뛰고 있다.

이승엽은 김태균의 첫 번째 성공 조건으로 '적응'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6년째지만 나도 처음에는 말이 전혀 안 통하다 보니 지하철도 못 타고 식당에도 제대로 못 갔다"면서 "친구도 없기 때문에 외로운 생활이 되겠지만 극복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나중에 태균이를 만나면 밥이나 같이 먹어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승엽은 14일 KIA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하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저도 한국인이지만 지금은 이 팀에서 충실할 겁니다. 친선경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서 올해를 잘 마무리할 겁니다."

한편 이승엽은 챔피언십시리즈가 끝나면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다.

나가사키=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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