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각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가 이어진다.
촉박한 일정 때문에 논술고사에 대비할 만한 여유가 많지 않지만, 주요 대학들이 논술을 60% 이상 반영할 예정이어서 준비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 위주로 출제경향을 분석해 집중적으로 논술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논술에 자주 출제된 주제 등을 교과서로 정리할 필요도 있다. 최근 논술 출제 경향이 교과서의 지문을 인용하고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도 2008학년도 이후 강세를 보여온 통합논술 출제 경향이 뚜렷할 전망이다. 통합논술의 논제는 보통 과정 중심의 세트형(요약, 비교ㆍ대조, 비판)으로 출제된다.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현실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교과서 학습활동 문제를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교과서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현안과 이슈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메가스터디는"통합논술은 실제 사례 속에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견해를 비교ㆍ분석해 최선의 대안까지 마련하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요약, 비교ㆍ대조, 비판 등의 논제는 제시문과 문제에 대한 이해력과 독해력을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제시문을 꼼꼼하게 따져 읽는 훈련을 해둘 필요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출제자가 논제를 통해 무엇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대학의 의대와 사범대 등이 정시 모집에서 실시할 면접구술고사 대비도 중요하다. 면접구술고사는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크게 인성 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으로 구분된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은 가치관 등 자신의 신상에 관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며 "교육·사범계열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은 개인적인 교육관, 교육과 관련 있는 시사 쟁점 등에 관해 생각을 정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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