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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에 제3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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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에 제3공장 신설"

입력
2009.11.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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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12일 중국에 제3공장 신설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외곽의 ?이(順義) 베이징현대자동차 제2공장에서 베이징특파원들과 만나 "당장 제3공장 신설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차차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연 1,200만대 판매 규모의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로 올해처럼 전체 판매량 4위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연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3공장의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준비에 이미 돌입했고 제3공장 신설을 위한 부지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46만대와 18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3%, 55.3% 증가한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연산 60만대를 계획하고 있는 베이징현대차는 제3공장을 신설할 경우, 연산능력 100만대에 이른다.

정 회장은 "브랜드 제고를 위해서는 품질이 제일 중요하다"며 "현지 고객의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연비와 디자인 등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시장 전략에 대해 "예측이 불투명하고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나 제3공장 신설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 주석은 2002년 베이징 당서기 시절 현대차를 베이징에 유치했던 실력자다. 정 회장은 자 주석에게 "중국 내수시장에서 80%의 성장을 하게 됐다"며 " 판매량을 높이는데 물심양면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올해 베이징현대는 중국 정부의 자동차 판매촉진책에 힘입어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초 36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가 주문 폭증에 따라 판매목표를 50만대로 늘렸고 내년엔 6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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