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의 북한 영사관 소속 영사가 지난달 행방불명돼 중국 당국과 북한영사관이 소재파악에 나섰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주선양 북한 영사관의 김모 영사가 은행에 다녀오겠다며 영사관을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과 북한 영사관은 김 영사가 해외 도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피살설도 제기하고 있다. 김 영사는 서기관급으로, 경제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선양 북한 영사관 내 상당수 인사를 북한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선양과 홍콩에 영사관을 두고 있으며 선양 영사관에는 10명 안팎의 영사가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실종된 김 영사의 행적을 쫓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가 북한으로 소환 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영사관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측은 "북측 영사의 행방불명과 관련해 우리 측으로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단둥(丹東)에서도 북한의 무역일꾼 부부가 잠적, 이곳에서 활동하는 무역일꾼들이 대거 교체됐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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