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EBS 수능교재의 연계율은 평균 78.5%로 지난해(78.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연계율은 수능 문항 내용이 EBS 수능강의에 활용된 지문을 직ㆍ간접적으로 인용했거나, 교재의 자료 및 유형을 활용한 정도를 의미한다.
EBS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언어의 경우 총 50개 문제 중 42개(84%)가 지문이나 출제의도, 문제유형이 EBS 수능교재와 유사했다. 이는 지난해(84%)와 같은 수준이다. 수리 '가', '나'형도 각각 30개 문제 중 23개(76.7%)가 EBS 수능교재와 연계돼 지난해('가'형 76.7%, '나'형 8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어 영역 연계율은 80%였다. 총 50개 문제 중 40개가 연계돼 지난해(39개)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문이 거의 그대로 활용되거나 주요 어휘나 문법이 활용된 문제는 15개였다. 사회·과학탐구도 각각 74.5%, 77.5%의 높은 연계율을 보였다.
정병헌 수능 출제위원장은 "EBS 수능방송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기출문제 시비를 피하기 위해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단 재가공해 문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영역별로 이색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사탐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면서 부쩍 해외 소비가 증가한 막걸리 수출을 다룬 문제가 나왔고, 책 광고나 만화를 활용한 문제도 참신했다.
특히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사건 이해를 묻는 문제와 이주 노동자 처우 문제,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환경문제 등을 다룬 시사적인 문제가 눈에 띄었다.
강희경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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