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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술 유출 경기지사도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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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술 유출 경기지사도 일조?

입력
2009.11.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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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첨단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상하이자동차 책임자가 해외로 도피하는 과정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쌍용차 기술유출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중국인 장모씨는 출국금지됐었지만, 김 지사가 해제를 요구해 도주했다"며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책임은 김 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가 상하이차의 '먹튀'를 돕고 국내경제를 망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실제 김 지사는 올해 1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바 있다. 김 지사는 당시 "상하이차 고위 관계자가 중국인 기술자를 검찰이 출국금지한 문제가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이런 내용을 법원, 검찰에 전달하고 중국도 보증을 하면서 출금이 해제돼 (중국인 기술자가) 출국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지사의 본의와는 상관없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기술유출을 지시한 장본인을 풀어주는 데 일조한 셈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정부 관계자의 '상하이차에 대한 먹튀 비난 자제' 발언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시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상하이차의 기술 유출이 아직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도 아니고, 상하이차에서 약속했던 1조2,000억원의 투자 또한 그 동안 쌍용차가 수익을 못 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상하이차에 대한 '면죄부성'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 그 동안 쌍용차 기술유출 사태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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