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대입 수능시험 횟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도 지난달 시험 횟수를 2회 이상으로 늘리는 개혁안을 건의한 바 있어 앞으로 대입제도 개선 방안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2년의 초·중·고등 정기교육 과정에 대한 종합평가를 1년에 단 한차례 시험으로 판단하는 위험도 높은 입시제도가 적절한 것인지 살펴보게 된다"면서 "미국의 시험제도인 SAT와 ACT의 경우 한 학년 기간 중 6회 내지는 7회의 응시기회가 주어지는데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험들은 고등학생이 미국의 대학 과정을 수학하기에 부족함이 없는지를 판단하는 시험으로 우리나라의 대입 수능시험과 성격이 유사하다.
정 대표는 "오늘은 67만여 학생들이 2010년 대학입학 수능시험을 보는 날로 아침에 여의도고에 들러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왔다"라며 "수능 시험일을 맞아 우리 대입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다"고 설명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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