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A 재수생 10억 대박 '새옹지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A 재수생 10억 대박 '새옹지마'

입력
2009.11.12 01:41
0 0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상훈(32ㆍKIA)은 단단히 별렀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상훈은 겨울에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공격과 수비 모두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칭찬을 들었다. 보란 듯이 좋은 성적을 올린 뒤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김상훈의 '꿈'은 이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상훈은 시즌 개막 1주일 만인 지난해 4월10일 광주 SK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던 중 발목 인대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8월 말에 간신히 복귀하긴 했지만 기간을 채우지 못한 탓에 FA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상훈은 올해 'FA 재수생'이 됐다. 수험생의 심정으로 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결과는 대성공. 팀은 1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고, 김상훈 개인적으로도 타율 2할3푼에 12홈런 65타점이라는 수준급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FA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김상훈을 포함해 모두 8명. 이 가운데 김태균 이범호(이상 전 한화)를 제외하면 여느 해에 비해 대어는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포수라는 희소성이 돋보이는 김상훈의 주가는 치솟았다.

김상훈이 전 소속구단과 우선협상 마감시한 하루 전인 11일 계약금 8억원, 연봉 2억2,500만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FA 권리 승인을 신청한 선수 8명 가운데 계약 1호다.

김상훈이 지난해 FA가 됐었다면 어땠을까. 이진영 정성훈(이상 LG) 홍성흔(롯데) 등 대어들이 많았던 데다 팀 성적도 6위에 그친 탓에 올해만한 대박을 터뜨리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