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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학원 절반 강남·서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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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학원 절반 강남·서초 몰려

입력
2009.11.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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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수강생이 500명이 넘는 입시 관련 대형 학원의 절반 이상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말 현재 서울의 수강생 500인 이상 대형학원 478곳 중 51%인 244곳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 한 곳에만 서울시 전체의 34.3%에 달하는 164곳이 밀집해 있었다.

이들 학원은 대부분 입시, 보습, 외국어 학원으로, 사교육의 강남권 집중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강생 200~500명의 중형학원도 강남과 서초 2개 구에 전체의 37.9%가 몰려있었다. 반면 구로 성동ㆍ강북구에는 단 2곳씩만 존재했다.

이와 함께 학원 설립과 폐원 현황에서도 최근 3년간 강남구에서 229곳, 송파구 108곳, 서초구에서 106곳이 순증하는 등 학원 신설이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구는 설립된 학원보다 폐원한 학원이 19개나 많았으며 영등포구, 중구, 금천구도 학원이 줄어 들었다. 서울시내 학원은 총 1만4,583개로, 소재지별 1∼4위는 강남(1,880개), 송파(1,276개), 양천(981개), 서초(956개)로 집계됐다.

양 의원은 "사교육시장의 지역편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공교육의 지역격차도 커지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획기적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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