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이은재 의원)가 10일 국회 후생관 앞뜰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유명인사의 희귀한 소장품이 대거 기증돼 경매에 올랐다.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이 대통령의 넥타이 3점. 특히 지난해 미국 방문 때 착용했던 넥타이가 50만원에서 시작해 90만원에 낙찰됐고 나머지 2개는 50만원에 팔렸다. 이 대통령 내외는 스카프 3점과 청와대 찻잔세트도 기증했다.
정 대표가 내놓은 월드컵 관련 귀중품도 관심을 끌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해 '정몽준'이름이 새겨진 여권지갑 및 볼펜 세트는 5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돼 40만원에 낙찰됐다.
정 대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한 셔츠 4벌, FIFA(국제축구연맹)의 각종 주화 등도 기증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애장해 오던 청자상감 국모란운학 매병 1점, 안상수 원내대표의 고급 술 주전자와 잔 세트, 장광근 사무총장의 경북 영덕산 산양 산삼주 등도 좋은 가격을 받았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중국 보건부 부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청명상하도'라는 제목의 그림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다기세트 등을 각각 기증했다. 유명인사의 귀중품 200여점 외에 전국 시·도 여성위가 가져온 각 지역의 특산품도 판매됐다.
당 여성위는 바자회 성금으로 18일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에서 배추 1,000포기의 김치를 만들어 복지기관에 전달한다. 또 내달 중에는 시·도당 여성위를 통해 각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연탄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은재 의원은 "이 대통령이 서민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야당시절 중단됐던 행사가 오랜만에 재개돼 뜻이 깊다"며 "추운 겨울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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