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강남권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되려면 청약저축 납입액이 1,200만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7~29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사전예약을 신청한 5만8,914명을 대상으로 당첨자를 선정한 결과,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등 강남권 당첨자의 청약저축 커트라인은 수도권 보다 크게 높은 1,200만원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당첨된 청약저축 최고 납입액은 강남 세곡지구 전용 84㎡(25평)의 3,217만원, 최저 납입액(커트라인)은 하남 미사지구 전용 74㎡(22평)의 50만원으로 최고ㆍ최저액 차이가 무려 64배에 달했다.
세곡지구에 신청한 최고 납입액 3,217만원은 청약저축을 매월 한도액인 10만원씩 26년10개월 동안 불입한 것으로, 2006년 3월에 분양한 성남 판교신도시 최고 납입액인 2,720만원(23-1블록 전용 84㎡)보다도 497만원이 높았다.
지구별 청약저축 커트라인은 강남 세곡지구가 1,202만원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 84㎡가 1,75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74㎡가 1,202만원, 59㎡(18평)가 1,265만원이다.
서초 우면지구도 청약저축 당첨 커트라인이 1,200만원이었다. 전용 84㎡가 1,556만원, 74㎡ 1,200만원, 59㎡ 1,315만원이다.
이에 비해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지구는 당첨 커트라인이 강남에 비해 크게 낮아, 통장 고액ㆍ장기 가입자들의 '강남 쏠림' 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원흥지구는 당첨 커트라인이 700만원으로 강남권보다 500만원 낮았다.
전용 84㎡는 800만원, 74㎡ 700만원, 59㎡는 830만원이었다. 공급량이 가장 많았던 하남 미사지구는 전용 84㎡가 181만원, 74㎡ 50만원, 59㎡ 254만원, 51㎡(15평) 240만원이다.
최고령 당첨자는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으로 강남 세곡지구 59㎡에 청약한 103세의 이모(여)씨였고, 최연소 당첨자는 노부모 우선공급에 당첨된 22세의 가입자였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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