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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말리아 해적 소탕 앞장/ 국제회의 주재 등 인도양서 군사력 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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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말리아 해적 소탕 앞장/ 국제회의 주재 등 인도양서 군사력 강화 포석

입력
2009.11.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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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연안을 벗어나 멀리 대양으로 작전반경을 넓히려는'대양해군'의 꿈을 가진 중국이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중국이 자국 원유 수입량의 90% 이상을 실어오는 전략적 요충 항로인 인도양에서 국제 공조를 이끄는 이니셔티브를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주 말 베이징(北京)에서 미국과 유럽, 러시아, 일본 등 해군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긴급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중국측이 최근 소말리아 해적들이 납치한 자국 화물선 선원 25명의 석방을 위해 국제공조를 요청하면서 긴급히 열리게 됐다. 이날 회의는 해적들이 활동하는 소말리아 해역을 효율적으로 순찰하기 위한 국가별 협력문제와 정보 공유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회의에서 적극적인 해적퇴치를 위해 국제사회가 현재와 같이 각 국가별로 개별ㆍ소극적인 대응방식보다는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인도양에 보다 많은 군사력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적극적인 국제사회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 강한 리더십을 보였고 군사력 강화를 제안하는 등 참가국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이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명분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인도양에서 합법적으로 군사적 외교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조만간 인도양에 최소 1척 이상의 항공모함과 새로 건조한 핵 잠수함 등 첨단 해군력을 배치할 예정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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