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11일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관악구는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임영식 국민은행 서울남부영업지원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관악사랑 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박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내 고장 관악사랑카드' 1호를 발급받았으며 구청 공무원 200여명도 이 카드를 신청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1좌 발급 시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가 적립돼 복지기금으로 조성되며 구는 경제불황으로 휴·폐업한 영세 자영업자 및 실직자 등을 지원하는데 이 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구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관내 기업체, 직능단체,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박 권한대행은 "관악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라며 "관내 기업체, 주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이 운동에 동참,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용래 관악구청장 대행 "맞춤형 복지에 딱맞는 운동"
"내 고장 관악사랑카드 갖기 운동을 적극 추진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11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한 박용래(사진) 관악구청장 권한대행은 복지수요가 많은 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운동을 찾은 듯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관내 기초생활수급자가 6,270세대 1만322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고, 사회복지예산도 올해 1,320억 원으로 전체예산의 34.6%을 차지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악구는 저소득층 돕기에 앞장서 왔다. 구는 2004년부터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모아 한 부모 가족, 장애인 등 생활이 어려운 100가구를 지원하는 '늘 사랑 실천운동'을 진행해왔다. 또 2006년에는 서울대 학생들이 관내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업을 돕는 '멘토링' 사업을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9월 105명의 공무원들이 결성한 '따스미 봉사단'은 뜨개질로 목도리를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 권한대행은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성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이야 말로 계층간 격차를 좁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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