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장벽 모양을 한 1,000여 개의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행사였다. 이 도미노가 베를린 장벽 붕괴의 또 다른 상징물로 여겨지면서, 소장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도레트 아우에르스발트 기념식 조직위 대변인은 10일 AFP통신에 "도미노 패널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오늘 아침에만 30~40차례에 달할 정도"라며 "일부는 구입 의사도 밝히고 있으며 전시 목적으로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옛 베를린 장벽 자리를 따라 세워진 1,000여 개의 패널은 독일 학생들과 전 세계 예술가들이 높이 2.5m의 강화스티로폼 위에 그림을 그려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 패널은 이를 제작한 각각의 개인과 학교의 소유로 11일까지 돌려줘야 한다.
대변인은 "주인이 가져 가지 않은 도미노는 조직위 측이 보관할 것이며 그 활용 방침은 향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