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다음달부터 전국 전통 시장의 카드 수수료를 대형 마트 수준인 2%로대 인하한다.
비씨카드는 11일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 2월에 신한, 삼성카드 등 7개 카드사들이 각사와 거래하는 일부 재래시장 상인들의 수수료를 2.0~2.2%로 인하했지만, 전국의 모든 재래시장를 대상으로 카드수수료를 일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전통 재래시장 상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대형마트에서 처럼 신용카드로 재래시장의 물건을 보다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상인들이 카드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는 최저 2.68%~최고 4.05%에 달했다. 대형 마트의 카드 수수료가 2% 이하라는 점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불만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상인들 입장에서는 카드 수수료가 비싼 만큼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비씨카드와 중소기업청은 이번 카드 수수료 인하로 전통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연간 370억원의 카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을 통해 신용거래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46.4%에 불과한 카드단말기 보급률을 2012년까지 70%이상으로 끌어 올려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손재언 기자 china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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