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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2012년 지구 멸망설,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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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2012년 지구 멸망설, 근거없다"

입력
2009.11.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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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할리우드 재난영화 '2012' 개봉을 앞두고 확산하고 있는 지구 멸망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NASA는 9일 홈페이지 질의응답 난에 올린 글에서 "2012년 지구 멸망은 사실적 근거가 없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2012년과 관련한 위험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멸망설에 대해 NASA가 공식 입장까지 밝힌 것은 마치 과학적인양 그럴듯하게 포장된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도는데다 13일 영화 '2012'까지 개봉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멸망설을 유포하는 이들은 ▦3,600년 주기로 공전하는 행성 X가 2012년 지구와 충돌하고 ▦고대 마야인의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에 끝나며 ▦자기장의 변화와 함께 지구의 양극이 역전된다는 등의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NASA가 이 모든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NASA는 이날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행성 X는 없다"며 "(충돌이 사실이라면) 천문학자들이 적어도 지난 10년 동안 사실을 파악했음은 물론이고, 지금쯤이면 맨눈으로도 행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ASA는 지구에 접근하고 있는 에리스(Eris)라는 행성이 있긴 하지만 명왕성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며, 지구로부터 반경 64억킬로미터 이내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가 거대 행성과 마지막으로 충돌한 것은 6,500만 년 전으로 당시 공룡이 멸종했다.

또한 NASA는 2012년에 끝나는 마야 달력은 또 다른 주기가 시작됨을 의미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양극의 역전은 향후 수백 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일어난다 해도 지구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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