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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끌 보석들/ '샛별' 손흥민·이종호·김진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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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끌 보석들/ '샛별' 손흥민·이종호·김진수 떴다

입력
2009.11.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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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의 8강 쾌거 주역 3인방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보석'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공격수 손흥민(17)과 이종호(17ㆍ광양제철고), 수비수 김진수(17ㆍ신갈고)가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한국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이들 '젊은 피'에게 이 같은 국제무대의 경험은 '대형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강호들과 맞대결을 통해 얻어진 자신감도 앞으로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3골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8강에서 보여준 대포알슛은 '오늘의 골'로 선정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7월 동북고를 자퇴한 그는 축구 선수 출신인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을 닦으며 '유럽진출'을 꿈꾸고 있다.

강력한 슈팅이 장기인 그는 스피드가 뛰어나 측면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손흥민의 가능성을 높게 점친 최진한 동북고 감독은 "182cm, 70kg의 신체조건에서 볼 수 있듯 어린 선수로는 드물게 이미 몸이 완성 단계다.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팀 적응력만 키운다면 대형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양의 루니' 이종호는 저돌적인 몸싸움과 드리블 돌파로 강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한국 공격수로는 드물게 '유럽형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줘 정대세(가와사키)와 같은 파괴력 넘치는 골잡이 탄생을 원하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한 이종호는 고교 1년부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찰 정도로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망주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주장 김진수는 수비수로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노련한 경기운영과 리더십으로 주장 완장을 찬 그는 동료들을 잘 다독이며 팀을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 중앙수비를 맡았던 그는 측면수비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캡틴 김진수를 집중 조명한 적이 있다.

최진한 감독은 "어떤 포지션에 세우더라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유형으로 영리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또 왼발 킥이 좋은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전담키커로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이 밖에 16강 멕시코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은 김동진(안동고)과 측면 공격수 남승우(부경고)도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힌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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