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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팀 최다연승 '부산발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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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팀 최다연승 '부산발 태풍'

입력
2009.11.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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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쓰나미가 농구 코트에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태풍의 핵' 부산 KT가 팀 최다연승(8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KT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시즌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6-66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23일 대구 오리온스전 승리 이후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팀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7연승으로 KTF 시절이던 2004~05시즌에 기록했다. 9승 2패가 된 KT는 2위 원주 동부(8승3패)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KT&G(2승8패)는 이날 서울 SK를 대파한 대구 오리온스(3승8패)에 8위 자리를 내줬다 .

경기 전 상승세의 원인으로 "신기성과 제스퍼 존슨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경기당 평균 20분 안팎의 시간을 고르게 뛰고 있다"고 한 전창진 KT 감독의 말처럼, 10명의 선수를 폭넓게 기용한 KT의 완승이었다.

전반에는 식스맨 박상오(17점 4리바운드)와 김영환(12점)이 골밑에서 각각 15점과 10점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3쿼터에는 '예비역 듀오' 김도수(6점 5리바운드)와 조성민(16점 5리바운드)이 바통을 이어받아 14점 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3쿼터 막판에는 존슨(21점 8리바운드)과 백업가드 최민규가 연달아 전광석화 같은 속공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순식간에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엔트리 12명 전원이 코트를 밟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신기성과 송영진은 각각 10여분만 뛰며 체력을 안배하는 효과도 얻었다.

대구에선 오리온스가 시작부터 SK를 쉴새 없이 몰아붙인 끝에 100-84 완승을 거뒀다. 징계 사면 이후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 김승현은 23분을 뛰며 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복귀 후 첫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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