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의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침내 10%를 돌파했다. 또한 고용감소 규모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미국의 노동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6일 10월의 실업률이 전월(9.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10.2%로 집계됐고,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명 줄어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10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당초 10월의 실업률은 전월 수치를 약간 상회하는 9.9%에 머물고 고용감소 규모도 17만5,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어왔다.
미 노동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전체 실업자 수는 1,57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실업자 수는 현재까지 820만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5.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 가장 고용감소가 많았던 분야는 건설업으로 6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밖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도 각각 6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교육과 의료부문에서는 4만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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