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5일 워싱턴 DC 미 상공회의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미 의회 비준을 통과하려면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역 장벽을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등에 따르면 이날 커크 대표는 "미국 시장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활짝 열려있다"며 "미국은 한국에서도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같은 수준의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간 FTA가 체결되면 미국 수출업자들이 한국에서 매년 110억달러(약 12조원) 상당의 수출증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이를 위해 "양국 협상 담당자들은 한국의 폐쇄적인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하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FTA 비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크 대표는 또 내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국의 통상 담당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뒤 "미국의 자동차, 육류, 기타 상품에 가해진 한국의 무역장벽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양국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한 광범위한 정치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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