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티엘이라는 유명 골프코치가 있다. 개를 훈련한 경험을 골프코치에도 적용한 그는 개에겐 '하지 말라'(not)는 명령을 훈련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컨대 "뛰어"라는 말은 훈련시킬 수 있어도 "뛰지 마"라는 것을 훈련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뛰지 마"를 훈련시키려면 "앉아!" 혹은 "멈춰!"라는 전혀 다른 말로 개를 훈련시켜야 한다.
잘 이해가 된다. 이런 훈련, 지시의 개념이 우리나라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지금도 기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직장인의 교육현장에서는 이런 훈련의 개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반전엔 수비에 집중하고 후반전에는 기습공격. 21번이 7번으로 패스, 슛은 11번이 쏜다. 알겠지?" 이런 훈련방식에 익숙했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히딩크를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은 "그냥 지시하지, 왜 그리 질문이 많아" 였다. 히딩크는 선수들에게 질문을 쏟아 부었고, 생각하는 축구를 하게 했다.
요즘 직장인들도 질문하기와 코칭하기를 그렇게 힘들어 한다. 확신컨대 지시의 시대는 가고, 질문과 코칭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므로 리더는 코치여야하고, 코치는 질문자여야 한다.
유용한 기법은 미래중심의 질문이다. 상대의 미래 현재 그리고 과거를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질문이다. 명심할 건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질문이 아니라, 그 역순이라는 것. 다음과 같다.
먼저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미래에 대해 묻는다. 현재의 위치를 확인한다. "그 목표의 어느 지점까지 와 있다고 생각하세요." 마지막으로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과거를 듣는다. "과거의 성공담을 몇 가지 얘기해주세요."
위의 질문을 스스로, 혹은 후배들에게 던져보자. 답을 얻게 될 것이다.
KT 커리어 컨설턴트(www.biztalk.pe.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