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중국에 대규모 엔진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선박 부품에서 완성품에 이르는 현지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STX는 6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시와 푸순시에 대규모 엔진공장을 각각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2월말 착공한 다롄 엔진공장은 연간 200대(최대 300마력 규모)의 선박용 대형 저속엔진을 생산할 예정으로, 연 매출액이 60억위안(1조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푸순 엔진공장은 작년 4월 착공해 중국 내 수요가 늘고 있는 4행정 디젤엔진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선박발전기용 디젤엔진을 연간 500대(60만마력)씩 만들 예정이다. 다롄과 푸순 엔진공장은 엔진 외에도 엔진 핵심부품인 크랭크샤프트 등을 제조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연간 생산능력이 3만5,000톤에 이르는 주조시설도 갖추고 있다.
STX는 이번 엔진공장 준공으로 2007년 착공한 다롄 조선기지에 엔진을 자체 생산ㆍ공급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비용절감과 납기 효율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덕수 회장은 "이번 엔진공장 준공에 따라 한국-중국-유럽을 잇는 조선ㆍ기계 분야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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