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가 주택에는 주로 개인 사업가들이 거주하고, 거래는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국내 공동주택 중 전세가격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는 총 3,054가구였다. 이 중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의 타워팰리스 1차 409㎡(124평) 복층형으로, 전세가격은 무려 22억원에 달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1~3차 복층형은 고가 전세 아파트 순위 1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2차 333.8㎡(101평)형과 3차의 340.4㎡(103평)형이 각각 19억5,000만원으로 공동 2위였고, 3차 330.5㎡(100평)형은 18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남구 신사동 '중앙하이츠파크' 370.2㎡(112평)형과 용산구 한강로의 '대우트럼프월드3' 327.2㎡(99평)형이 각각 16억5,000만원으로 공동 8위, 서초구 반포동의 'SK뷰' 271㎡(82평)형이 타워팰리스3차 327.2㎡(99평)형과 함께 16억원으로 공동 10위였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 아파트가 2,010가구가 몰려 있었고, 이어 서초구(781가구) 용산구(216가구) 영등포구ㆍ여의도(이상 22가구) 등의 순이었다.
스피드뱅크의 김광석 실장은 "고가 전세주택의 거주자는 주로 개인 사업가나 재벌가 사람들"이라며 "이들 대부분이 공개가 되는 것을 꺼려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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