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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이삭 주워볼까/ 증권사들 낙폭과대 저 PER종목 추천 "반등시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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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이삭 주워볼까/ 증권사들 낙폭과대 저 PER종목 추천 "반등시 상승 주도"

입력
2009.11.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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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이후 코스피지수가 열흘 동안 6% 가량 하락하는 등 증시가 단기 급락하면서, 기초 체력이 튼튼한데도 시장에서 소외된 '낙폭 과대주'에 선별 투자를 권유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대우증권은 5일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지수 하락으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저(低) PER' 종목에 대한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인 PER이 지난달 15일에는 10.8배였으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이날 1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와 비교한 '상대 PER'도 0.74배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국제적으로도 저가 매력이 부각된 상태.

조승빈 연구원은 "10배 이하 PER 구간에서는 절대적 수준에서 투자 매력이 발생한다"며 "PER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내년 이익전망을 토대로 계산된 예상 PER이 최근 5년간의 평균 PER보다 현저하게 낮으면서도 기초체력은 우수한 6개 종목으로, 탑엔지니어링 현대하이스코 한솔제지 기아자동차 등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도 단기 관점에서 낙폭 과대주에 대한 선별투자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에도 불구, 경기회복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단기 반등이 예상되며 이 경우 낙폭이 컸던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이 계속 상승하고, 올 3,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을 분석했는데 철강과 조선ㆍ기계 업종이 꼽혔다.

철강 업종은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실적 호전이 기대되며, 조선 업종도 글로벌 대형 선사의 자금난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최근 급락으로 주가가 크게 내린 상태라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주가는 이미 올 3월 수준(코스피 1,200~1,300)까지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단기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데 부담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이날 내놓은 '유통ㆍ의류업'에 대한 분석자료에서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2.8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된 한세실업을 해당 업종의 '최선호주'로 분류, 매수(목표주가 1만1,000원) 추천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6%(2,241억원)와 10.3%(215억원) 상승할 전망인데도 주가는 6,000원대를 겨우 넘어선 상태다.

또 내부 적용 환율을 실제보다 100원 가량 낮게 책정하는 등 원ㆍ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내성을 갖춘 만큼 내년에도 9~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서정연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의 수주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주요 고객인 미국 월마트가 수입의류 물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성장성도 높아 보인다"고 소개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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