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미래는 밝습니다." LG전자 남용(사진) 부회장이 한국과 한국 기업에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부회장은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이하 윌슨센터)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한국 기업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회를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 같이 밝혔다.
9월 윌슨센터가 수여한 '우드로 윌슨 기업시민상'을 LG전자가 수상하면서 이뤄진 남 부회장의 이번 특강은 리 해밀턴 윌슨센터 대표를 포함해 관료 및 경제단체 관계자 등 120명 가량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 부회장은 이날 한국을 소개하면서 "1960년대 초만 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달러 수준으로 가난하고 굶주리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약 2만 달러에 이른다"며 "성장률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현대, LG 브랜드는 최근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맥도날드처럼 글로벌 기업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며 "품질, 제조, 공급망 관리, 마케팅 등이 세계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 10대 기업은 국내외에서 약 80만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3분의 1은 해외에 있다"면서 "절반가량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규모도 2,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제시했다. 남 부회장은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 될 때"라며 "중국, 인도 기업과 격차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노동생산성 향상, 솔루션·서비스사업 확대, 인재투자 등 3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