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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국회 연설 "정부안 나올 때까지 논쟁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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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국회 연설 "정부안 나올 때까지 논쟁 중단을"

입력
2009.11.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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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세종시와 관련해 무익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략적 선거공약이었던 세종시 문제는 그 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동의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존중하며,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내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최근 8년간의 홍수 피해액만 14조원이 넘는다"며 "이러한 피해와 고통을 감안한다면 총 15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은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를 생활정치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국회의장의 자동 개회 및 법안의 자동상정제도 도입, 상임위 자율에 의한 상시 국정감사제도, 국회 내 폭력 근절 등을 국회 선진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참여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법정기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지난 9월의 여야 합의서를 소개하며 새해예산안을 다음달 2일 이전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이 한반도 운명의 주인이 되고, 대규모 경제협력은 핵 문제와 연계하며, 인도적 상호주의를 견지한다는 내용의 '신(新) 대북3원칙'도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신(新) 중산층 육성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신종플루와 아동성폭력 대책, 저출산 해결, 공교육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 붙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벌자는 작전일 뿐"이라며 "10ㆍ28 재보궐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외면한 연설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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