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차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장비 국산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스플레이업계 CEO 간담회'에서 5.5세대급 AMOLED 증착장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과 LG는 우선 2년간 1단계로는 경쟁방식으로 각각의 중소 장비공급업체들과 증착기술을 개발한 뒤 2단계로 1년간 성능이 우수한 기술 방식으로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011년까지 3년간 정부 지원금 180억원을 포함해 총 3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AMOLED 증착장비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입액은 3,2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AMOLED 증착장비 조기 국산화를 통해 약 2조원의 수입 대체, 1조6,000억원의 수입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분야에서 8세대 생산라인 증설, 최첨단 11세대 생산라인 신설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AMOLED 패널 및 OLED 조명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에서도 선제적 투자를 하기로 하는 등 내년 8조2,000억원을 포함해 2013년까지 28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 등 12개 디스플레이 패널ㆍ장비ㆍ소재 업체 CEO와 김동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학계에선 장진 경희대 교수, 염근영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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