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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도 걷고 역사에 취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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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도 걷고 역사에 취해도 보고…

입력
2009.11.0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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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수목원, 다산 정약용 묘, 팔당댐과 한강변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의 문화와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경기 남양주에 생긴다.

트레일(trail)이란 기존의 수직적인 등산로 개념을 벗어나 편하게 숲길을 걸으며 삼림욕도 하고 주변 유적지 등도 탐방하는 것을 말한다.

남양주시는 2일 "'다산 트레일 코스'에 대한 기본 계획 및 설계를 완료하고 2010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트레일 코스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 다산 트레일 코스는 모두 6개 코스(총 연장 100㎞)로 이뤄진다. 서울 당고개에서 남양주시 진접읍을 통과하는 1번 코스는 '순강원(조선 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의 묘)-봉영사(조계종 사찰)-이광수 비-광릉 수목원'을 잇는 역사ㆍ문화ㆍ생태 코스로 꾸며진다.

진접읍에서 축령산 자연 휴양림을 지나 몽골 마을, 구암리에 이르는 2, 3번 코스는 울창한 숲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숲길 트레일이다.

화도읍에서 팔당 댐과 강변, 다산 박물관 및 다산 정약용 유적지, 덕소역을 잇는 4, 5, 6번 코스는 한강을 끼고 있는 수변 코스여서 남양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코스들은 다산 유적지와 남양주 촬영소, 수종사 등 다양한 역사와 전통 체험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경관 코스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1번 코스를 제외하고 2~6번 코스의 구체적인 경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코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스 주변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관광객들에게 재미있게 제공해 탐방이 있는 산책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과 지역 토박이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보다 풍성한 코스 주변의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의 등산로와 오솔길 등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걷고 남양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며 "경기 동북부 대형 산림 녹지축을 이루고 있는 이번 트레일 코스를 남양주 시민들은 물론, 서울 시민과 경기 주민들도 자주 찾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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