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뜬 꽃게, G마켓과 옥션에서도 떴다!
최신 트렌드를 감지하는 척도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외에 온라인 쇼핑몰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옷뿐 아니라 먹을거리, 여행지까지 TV전파를 탄 관련 상품들이 곧장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 검색어로 부상, 자연스럽게 베스트셀러가 되고있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TV 교양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블루베리가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내용이 방송된 직후 블루베리의 주간(10월 16일~22일) 판매량이 3배나 급상승, 블루베리가 'G마켓 인기 키워드'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계곡 트레킹이 소개된 후 이튿날 옥션의 등산화 검색 순위는 전날보다 37계단 상승한 34위를 기록했다.
또 인천 연평도편에서 촬영된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인 지난달 5일엔 꽃게가 옥션의 '베스트100 수산물 코너' 10위권 내에 진입했고, 담양 촬영분이 방송된 올해 초에는 G마켓의 담양 여행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의 주인공 윤은혜가 어깨가 각진 일명 '파워숄더 재킷'을 입고 등장하자 지난 9월 '파워숄더 재킷'과 '파워소매티'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 G마켓은 10월 한 달간 파워숄더 재킷의 매출을 전월 대비 6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옥션은 최근 종영한 케이블TV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가수 이효리가 신은 높은 굽의 운동화, 일명 '킬힐 운동화'가 인기 키워드가 되자 초특가 코너에 '킬힐 운동화' 상품을 올려 7일간 전월 대비 150% 오른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쯤 되고 보니 어느새 온라인 쇼핑몰 카테고리 매니저(CM)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신문과 TV 보기'가 됐다.
김재돈 G마켓 마케팅실장은 "소비자들은 온라인몰의 인기 키워드와 베스트셀러만 살펴 봐도 최신 트렌드를 쉽게 읽을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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