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내달 10일 외국어고 제도 개선을 포함한 고교 체제개편 방안을 내놓겠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당초 연말께 외고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대책 마련 주문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관련기사 8면
교과부가 구상중인 고교 체제 개편방안은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는 외고 제도개선을 비롯해 복잡한 고교 유형을 단순화하는 방안, 일반고와 전문계고 교육력 제고 방안 등이 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집중된 외고 제도개선안의 경우 입학사정관제 확대, 수학과 과학 내신 가중치 삭제, 영어 듣기시험 평가 금지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과부 내부에서는 외고를 아예 특성화고로 전환해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등 근본적인 체제 개편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교과부는 또 외고 제도개선과 함께 일반고와 전문계고 진학 학생들의 교육력을 높일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존폐 문제에 직면한 외고 못지 않게 고교생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는 물론 전문계고생의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과부는 27일 공청회를 열어 정책연구를 통해 나온 시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앞서 외고 관계자와 학부모, 국ㆍ공ㆍ사립 일반계고 및 전문계고 교장, 시도교육청 등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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