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올해도 2010년도 업무보고를 12월10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끝내고 재정의 조기 집행과 공기업 투자확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경기 보완적 역할을 계속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정운찬 총리가 대독한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우리 경제 역시 내수∙투자∙고용의 선순환을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는 끝났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1년 전 우리가 길고 긴 터널의 입구에 서 있었다면 지금은 멀리 출구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터널을 빠져 나오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경제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출구전략'접근보다는 내수진작을 위한 재정 조기 집행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단순히 강을 정비하는 토목사업이 아니라 전지구적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일이고 문화, 관광, 에너지, 산업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꾀하는 다목적 복합 프로젝트"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방행정체제와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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