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에 첫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 서울을 비롯해 경기, 충남 서해안 지방에 낮 한때 눈 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며 "곳에 따라 밤까지 이어지겠다"고 2일 예보했다. 이날 서울에 첫눈이 내리면 지난해와 비해서는 17일, 평년 보다는 19일 앞당겨 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저녁 강원 영동과 서해안 및 제주 등 해상에 눈 또는 비를 뿌린 구름이 이튿날(3일) 서풍을 타고 서울 상공으로 이동해 오후와 밤사이에 서울에 눈발이 날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육안으로 첫 눈이 관측되겠지만 내리는 양이 많지 않아 적설을 기록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낮에 서울 지역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 상층에서 눈 형태로 내려오다가 지표면 가까이에서 진눈깨비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전국은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갑작스레 들이닥친 한파로 시민들이 잔뜩 몸을 웅크렸다.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올 가을 들어 처음 영하로 떨어졌고 강원 지역에서는 산간 고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다.
이번 추위는 3일 낮부터 풀릴 전망이다.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 영상 4도로 이날보다 더 떨어지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영상 7~15도로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한 찬 대륙 고기압이 3일 낮부터 점차 약해지면서 추위가 풀려 4일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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