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교 학생에 대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접종이 예정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져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대응단계를 최고 등급인 '심각'단계로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학생들의 신종플루 감염률이 높은 만큼, 백신 접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이 많은 특수학교가 다음달 11일부터, 일반학교는 13일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9세 미만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시기는 소아용 백신에 대한 허가가 나는 다음달 4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또한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종플루 백신품질 검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5~7일 가량 단축해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복지부는 관납용 백신에 국가검정 증지를 부착하지 않고 국가 검정을 위한 검체 채취 간격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감염자가 하루 1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중앙재난 대책본부가 구성되고 군 인력의 투입이 가능해지면 국민의 이동 제한까지 가능하다.
28일 현재 임시 휴원 중인 학원 수는 전국적으로 총 333곳으로 집계돼 일주일(21일 135곳)여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30일 현재 전국의 휴업 학교 수는 총 437개교로 전날(311개교)보다 126개교가 늘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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