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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제국의 역습/ WS 3차전 필라델피아에 1패 뒤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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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제국의 역습/ WS 3차전 필라델피아에 1패 뒤 2연승

입력
2009.11.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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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이 예사롭지 않다.

1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방문팀 뉴욕 양키스는 필라델피아에 3점을 먼저 주고도 기어이 역전승으로 시리즈 우세를 점했다. 8-5 승리로 1패 뒤 2연승한 양키스는 2000년 이후 9년 만의 월드시리즈 제패에 2승차로 다가섰다.

출발은 불안하기만 했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2회말에만 1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먼저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잔뜩 웅크렸던 양키스의 역습은 4회부터였다. 4회초 '간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점 홈런으로 2-3을 만든 양키스는 5회 1사 2루에서 투수 페티트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데릭 지터와 조니 데이먼의 연속안타로 5-3 역전을 일구더니 6회부터 8회까지 1점씩을 추가,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3점차 승리를 안았다.

페티트는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석에서도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보너스' 활약을 펼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3승을 수확한 페티트는 가을잔치 통산 17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연장했다.

필라델피아는 믿었던 선발 콜 해멀스가 4와3분의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3, 4번 체이스 어틀리와 라이언 하워드가 각각 4타수 무안타 2삼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1승2패로 몰리는 신세가 됐다. 필라델피아 불펜요원 박찬호(36)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의 4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조 블랜튼, 양키스 선발은 CC 사바시아로 예고됐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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