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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SK 돌풍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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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SK 돌풍 진압

입력
2009.11.0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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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의 돌풍을 잠재우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스는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SK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허버트 힐(26점 7리바운드)과 김강선(20점)의 활약을 앞세워 79-77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2승(5패)째를 올렸고,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힌 SK는 단독 2위에서 KT, 동부와 함께 공동 2위(이상 4승2패)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만 10점을 쏟아 부은 신인 김강선의 맹공에 힘입어 전반을 41-40, 1점 리드한 채 마쳤다. 3쿼터에서 SK 김민수에게 연속 9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오리온스는 힐과 정재홍의 착실한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오리온스는 75-75로 맞선 경기 종료 34.4초 전 정재홍의 골밑 돌파로 균형을 깬 뒤 김강선의 자유투로 짜릿한 승리를 손에 거머쥐었다.

안양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99-86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4승3패가 된 모비스는 단독 5위로 올라섰고, KT&G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4패(1승)째를 당했다. 모비스는 2쿼터에 KT&G의 '괴물 센터' 나이젤 딕슨(31점 9리바운드)이 빠진 틈을 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은 양동근(19점 7어시스트)을 앞세운 모비스는 전반을 48-47로 앞섰다.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급격히 모비스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모비스는 81-78로 앞선 상황에서 브라이언 던스톤(12점 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7점까지 벌린 반면 KT&G는 공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딕슨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모비스는 던스톤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89-78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모비스 함지훈은 "초반에 팀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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