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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그냥 놔둬~" 미 유명 소설가 "음식은 습관" WSJ에 옹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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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그냥 놔둬~" 미 유명 소설가 "음식은 습관" WSJ에 옹호 칼럼

입력
2009.11.0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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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이성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고 습관이며 열망이고 정체성이다."

미국의 유명 소설가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31일 "개고기를 먹게 하라(Let Them Eat Dog)"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일부 국가의 개고기 식용 습관을 옹호했다.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모든 것이 밝혀졌다> 등을 쓴 소설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이 칼럼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반려 동물 또는 일정 지적 수준을 갖춘 동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모든 나라 국민들이 개를 반려 동물로 여기는 것은 아니고, 개뿐만 아니라 돼지, 소 등 우리가 즐겨먹는 다른 동물도 일정한 지적 수준을 갖추고 있다"며 개고기 반대론자들의 비합리성을 꼬집었다. 그는 이번 주 인간의 식습관에 대해 탐구한 책 <동물 먹기(eating animal)> 를 발간한다.

포어는 칼럼에서 인간이 개고기를 먹은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 4세기의 고분 벽화는 개를 도살하는 장면을 담고 있고 히포크라테스는 개고기를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다코다 인디언들은 개의 간을 즐겨 먹었고 최근까지도 하와이인들은 개의 뇌와 피를 먹었다. 현재도 많은 국가에서 개고기는 사랑 받는 육류다. 필리핀인은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중국과 한국인은 일종의 치료 목적으로, 나이지리아인은 정력을 위해 개고기를 먹고 있다고 포어는 적었다.

또한 그는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인들조차 부지불식간에 개고기를 섭취하고 있다고 적었다. 포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동물보호센터에 있는 수 많은 유기견들은 도살 후, 식용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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