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LG그룹의 통신 3사 합병을 둘러싸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로 예정된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통신 3사의 합병에 대해 경쟁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문제가 대표적 사례다. 한국전력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전기료 원격 검침 등을 추진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LG파워콤 지분 7.5%를 한전이 보유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KT 등은 한전 입장에서 당연히 지분을 보유한 LG쪽에 유리하게 사업을 벌이며 경쟁업체들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또 "LG전자의 휴대폰부터 LG텔레콤에 통신서비스까지 수직 계열화를 강화할 경우 시장 봉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선두업체와 후발 업체들을 차등 규제하는 비대칭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측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경우 KT 및 SK텔레콤도 참여하는 만큼 독점 논란이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LG전자의 휴대폰 공급을 둘러싼 수직계열화 문제의 경우 LG전자에서 시장 지배력이 큰 SK텔레콤과 KT에 LG텔레콤보다 더 많은 휴대폰을 공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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