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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전립선비대증, 건강식품보다 약물치료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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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전립선비대증, 건강식품보다 약물치료가 최선

입력
2009.10.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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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가 앓는 전립선비대증. 밤톨만한 전립선이 커지고 딱딱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전형적인 고령인 질환이어서 홈쇼핑 TV 등에서도 소팔메토 등 건강 기능 식품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건강 기능 식품으로는 전립선비대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소팔메토는 전립선에 영양을 주는 건강식품일 뿐 치료제는 아니다"며 "엉뚱한 건강식품에 의존하다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 증상으로 응급실 신세를 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립선비대증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병을 제대로 알고 적절한 약물을 택해야 한다. 우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수지(手指)검사 등을 통해 병 진행 정도를 분명히 짚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약물로는 일본 키세이사가 2004년에 개발,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실로도신(silodosin) 제제가 있다. 중외제약이 트루패스(사진)란 제품명으로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하루에 두 번 식후에 복용한다.

이 약은 전립선에 있는 알파1A_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전립선이 수축되지 않게 함으로써 배뇨 저항을 줄인다. 기존 약은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만 실로도신 제제는 이런 부작용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유탁근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실로도신 제제는 투약한 뒤 몇 시간 이내에 바로 오줌 속도가 빨라지고 오줌량도 늘어나는 등 배뇨장애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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