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이 전문 요양 시설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바뀐다.
광주시는 29일 "기존 할머니들의 숙소였던 생활관을 헐고 그 자리에 연면적 396㎡ 규모의 2층짜리 건물을 새로 지어 오는 31일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에는 시도비와 후원자들의 성금 등 총 5억5,000여 만원이 투입됐다.
1층 16㎡ 넓이의 방 10개는 8명 할머니들의 방과 세탁실 등으로 활용되는데, 방마다 침대와 옷장, 텔레비전 등이 설치된다. 광주시에 본사를 둔 장수돌침대㈜가 2,000만원 상당의 돌침대 11개를 기증했다.
주방과 식당이 위치하는 2층의 옥상 테라스에는 광주지역 조경업체인 한설그린이 텃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어 옥상 정원도 만들었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며 전문 요양 보호사 2명도 24시간 상주 한다.
광주시는 이와 별도로 15억원을 투입, '나눔의 집'으로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진입도로를 곧게 확대 포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995년 지어진 예전 생활관은 실내 공간이 비좁고 지반 침하로 벽에 금이 가는 등 시설이 열악해 할머니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당초 리모델링만 하려고 했으나 안전문제와 생활 편의 문제 등을 고려해 새로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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