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미국프로농구(NBA)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시즌 '빅4'로 꼽히는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개막전에서 맞붙은 가운데, 폴 피어스가 23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보스턴이 첫 승을 거두고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95-89로 서전을 장식했다.
보스턴의 '3각편대'가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피어스를 비롯, 부상에서 회복한 케빈 가넷도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레이 앨런도 16점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이적한 파워포워드 라시드 월리스도 12점을 올렸다.
지난해 가넷의 무릎 부상으로 2연패 도전에 실패했던 보스턴은 올시즌 '3각편대'가 다시 정상 가동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클리블랜드의 지난 시즌 홈경기 승률은 무려 95%(39승2패)를 상회한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와 맞대결에서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던 보스턴이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만큼 '원정팀의 무덤'과도 같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보스턴이 시즌 개막전부터 완승을 거두면서 2년 만에 NBA 우승 탈환을 노리는 보스턴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됐다.
보스턴은 4쿼터 막판 클리블랜드 주포 르브론 제임스(38점)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83-79, 4점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어스와 가넷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올시즌부터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괴물센터' 샤킬 오닐은 10점 10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LA 레이커스도 클리퍼스와의 LA 연고팀 맞대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33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9-92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부터 레이커스에 합류한 '악동' 론 아테스트는 10점을 거뒀다.
이밖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야오밍이 발 부상으로 빠진 휴스턴 로키츠를 96-87로, 워싱턴 위저즈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포인트가드 길버트 아레나스(29점 9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댈러스를 매버릭스를 102-91로 완파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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