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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영화 나온다/ 곽경택 감독 "150억 들여 3D 해양액션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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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영화 나온다/ 곽경택 감독 "150억 들여 3D 해양액션물로"

입력
2009.10.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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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같은 영화는 철저히 배제하려 합니다. 2002년의 역사적 사건을 해양액션물로 그리고 싶을 뿐입니다."

흥행영화 '친구'의 곽경택(사진) 감독이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아름다운 우리'(가제)로 다시 메가폰을 든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은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전사자와 19명의 부상자를 냈다. 곽 감독은 "내년 3월 촬영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연말 개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참여정부 시절 '서해교전'으로 불리다 이명박 정부 들어 '연평해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소재 자체만으로도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곽 감독은 "정치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에선 축제(한일 월드컵)가 벌어지고 한쪽에선 사람들의 사지가 떨어져 나간 당시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연출 동기를 밝혔다. "젊은 청춘들의 죽음이 지닌 의미와 그들의 희생의 가치를 진한 휴먼 드라마로 살려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해양액션물 '태풍'을 만들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름다운 우리'는 국내 최초의 3D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화면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3D영화 제작은 최근 할리우드의 뚜렷한 경향이다. 곽 감독은 "한국형 3D영화로 할리우드에 맞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감독이 예상하는 제작비는 150억원가량이다. "규모가 있는 영화인데다 3D로 제대로 찍으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아마 제작비가 한국영화 사상 최대인 200억원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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