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김천지청은 29일 허위 거래로 220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효성그룹 관계사인 ㈜로우테크놀로지 대표 이모(49)씨를 구속했다. 하지만 함께 청구된 이 회사 경리부장 박모씨 등 직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29일 새벽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 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국방부에 야간 표적지시기를 납품하면서 허위세금계산서로 원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2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씨는 부품을 수입하면서 위장업체를 끼워 서류상으로 국산화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국방부 납품권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주관엽씨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막내동서로 2007년 5월 경찰 내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출국, 도피 중이다.
김천=김용태 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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