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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니, 오바마네/ 오바마, 취임 6개월 만에 24회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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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니, 오바마네/ 오바마, 취임 6개월 만에 24회 라운딩

입력
2009.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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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골프 애착'은 유명하다. 아프가니스탄전쟁, 건강보험 개혁 등 국내외 산더미 같은 현안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일요일이면 거의 어김없이 워싱턴 인근 골프장을 찾는다.

인터넷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년 9개월 동안 기록했던 것과 같은 24회의 '일요일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고 전해 그의 골프 사랑을 확인했다.

오바마는 취임 100일을 앞둔 4월26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첫 라운딩을 가졌으며, 이달 25일 처음으로 여성 참모와 함께 버지니아의 포트 벨브와 육군기지 골프장에서 24번째 게임을 했다. 포트 벨브와는 오바마 대통령이 11번이나 찾은 단골 골프장이고 앤드루스 골프장은 7번 방문했다.

25일 라운딩에는 여성인 멜러디 반즈 국내정책보좌관을 포함, 마빈 니콜슨 여행담당 국장, 시카고대학병원의 에릭 휘태커 부원장이 동반했다. 취임이후 여성이 처음으로 라운딩에 동참한 것은 오바마가 운동에서 여성을 차별한다는 비판 때문. 한 방송기자가 "오바마의 골프 동반자 명단에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앞장서자 뉴욕타임스는 "(발레리 재럿 수석보좌관을 제외하고) 다른 여성들은 눈에 띄지 않고 영향력도 의심받고 있다"며 '백악관은 남자들 세상'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백악관은 취임후 여성과 라운딩을 한 적이 없다고 시인했고 첫번째 라운딩의 영광은 반즈 국내정책보좌관에게 돌아갔다.

왼손잡이인 오바마의 골프실력은 '그저 그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칭프로의 말로는 핸디가 14정도라고 하나 20개 내외라는 게 동반자들의 평이다. 틈나는 대로 퍼팅과 스윙 연습을 하고 있으나 왼쪽으로 밀어치고 스윙할 때 두 다리가 흔들리는 나쁜 습관이 있다. 올 여름 휴가지인 빈야드 섬에서 이를 집중 교정했으나 실제 라운딩에서는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실력에 비해 골프 매너는 괜찮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잘 써먹었던 '멀리건(벌타 없이 티샷 다시 하는 것)'은 절대 용납치 않고, 타수가 아무리 많아도 그대로 적는다. 니콜슨 국장은 "11타만에 홀아웃을 해도 11이라고 쓴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트래시톡(험담)'을 가끔 한다. 뉴스위크는 오바마가 홀당 1달러 내기하는 스킨스 게임을 즐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일에는 대학 때부터 좋아하던 농구를 한다. 이달초에는 건보개혁을 세일즈하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까지 초대, 백악관에서 게임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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