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1층 소강당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21)의 공개 레슨 열기가 가득했다. 스승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참여한 이날 행사는 가난한 음악 영재들에게 1대1 레슨 등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건산업이 주최한 것이었다. 낮아지는 기온 속, 공연계의 이웃 생각이 훈훈하다.
4월 창단한 국악 오케스트라 아리랑(단장 오지윤)은 30일 '이웃사랑 음악회'를 펼친다. 창단 이후 서울 서초구 일대 노인 복지관에서 매달 소규모 무료 음악회를 해온 이 35인조 연주단은 이번 무대 이후 10여명 규모의 소편성 악단을 구성, 공연을 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광야의 아리랑' 등 극악적 선율의 대편성곡들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예악당 오후 7시30분. (02)582-8782
소외 계층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올해 대한민국국제음악제의 과제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의 주제를 '나눔으로 더욱 빛나는 음악제'로 정한 한국음악협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30명씩 모두 120명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이ㆍ장애인ㆍ저소득층 가정ㆍ다문화 가정 등은 한국메세나협회의 홈페이지(www.mecenat.or.kr)에 접속해 '공연 & 티켓' 코너에서 신청할 수 있다. (02)744-8061
한국연극치료협회(www.kadt.or.kr)는 연극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수 제닝스를 초청, 한국에서 첫 워크숍 자리를 마련한다. 영국 연극치료협회 초대 회장인 제닝스는 극적 표현 매체, 인간의 발달 과정과 연극 등 연극 치료사는 물론 일반인을 위한 강좌를 펼친다. 연극 특유의 치유적 기능으로 노숙인, 자폐아 등 소외인에게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온 이 단체는 장애인(4월), 대리모 위탁 가정(8월) 등을 위한 캠프도 열었다. 11월 14, 15일 숙명여대 대강당, 17~19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제1연습실. (02)3478-0975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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