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블 방송의 대명사로 불리던 CNN이 월별 황금시간대 시청률 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꼴찌로 밀려났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이달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중 오후 7~11시 황금시간대 CNN의 시청률이 4대 뉴스채널 가운데 4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0일까지 최종 집계가 나오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폭스뉴스, MSNBC에 이어 자매채널인 HLN(전 헤드라인 뉴스)에도 밀렸다. 황금시간대 CNN의 프로그램 중 꼴찌를 면한 것은 '래리 킹 라이브'가 유일했으나, 그나마 3위에 그쳤다.
20년 전 세계 최초의 뉴스전문 채널로 출범한 CNN이 월간 시청률 집계에서 꼴찌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시청률 변화는 CNN이 표방하는 객관적이고 사실 중심의 접근 보다,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된 접근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취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뒤 연일 오바마를 향해 독설을 퍼붓고 있는 보수편향의 폭스뉴스는 시청률이 크게 상승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미국 일간지 평일 발행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월스트리트저널만이 0.6% 증가한 202만부를 기록해 발행부수 상위 25개 신문 중 유일하게 신장세를 보였다. 2위 USA투데이는 17%나 줄어들어 190만부에 그쳤고, 3위 뉴욕타임스는 7.3% 감소한 92만7,851부를 기록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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