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제조업에서만 지난해 14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사업체 수의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27일 '2008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통해 제조업 분야 종사자수가 13만9,040명(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전체 산업 중에서 종사자 비중(43%)이 가장 높은 분야로, 사업체 수도 전년 대비 1만3,749개(4.1%)가 줄었다. 이는 전체 사업체 중 9.8%에 해당하는 비율인데 제조업체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199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007년에는 10.3%였다. 이 밖에 '도매 및 소매업'도 8,188개(0.9%)가 줄어 제조업 다음으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종사자 수는 1,626만9,385명으로 전년에 비해 32만5711명(2.0%) 증가했다. 총 사업체 수도 326만8,297개로 전년대비 5,372개(0.2%) 늘었다.
종사자 수가 증가한 분야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 각각 16만6,121명(32.1%), 13만4,724명(17.7%)이 늘었다. 운수업 종사자도 6만1,322명(6.9%) 증가했다.
이 밖에 지난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의 사업체수는 153만1,419개, 종사자수는 830만3,526명으로 전체 사업체수 가운데 46.9%, 종사자수 가운데 51.0%가 수도권에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회사법인 사업체 수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31만7,483개, 종사자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70만1,000명으로 회사법인 종사자수가 개인사업체 종사자수보다 많아졌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