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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무더기 한국신 남기고 폐막…한밭벌서 육상·수영 한줄기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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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무더기 한국신 남기고 폐막…한밭벌서 육상·수영 한줄기 희망을 보다

입력
2009.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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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벌의 축제'가 기초종목 육상과 수영에서 희망을 남긴 채 폐막했다.

지난 20일부터 7일간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는 기초종목에서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육상과 수영에서 모두 22개(육상 3개, 수영 19개)의 한국 신기록이 쏟아졌다. 특히 육상 트랙 종목에서 김하나(24ㆍ안동시청)는 23년 묵은 여자 200m(23초69)와 400m 계주(경북, 45초33)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처럼 의미 있는 기록과 더불어 4관왕(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 오른 김하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김하나는 육상단거리 사상 최초의 MVP가 됐다. 또 해머던지기에서는 강나루(익산시청)가 63m53의 한국 신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 '깜짝 스타' 김하나는 실력뿐 아니라 빼어난 외모까지 갖춰 '누나부대'를 이끌고 다닐 정도로 화제가 됐다. 김하나는 멀리뛰기에서 단거리종목으로 전향한 뒤 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워 '육상 기대주'로 우뚝 섰다. 신장 171cm로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김하나는 여자 선수로서 파워가 뛰어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게 됐다. 김하나는 "4관왕한 것도 기쁜 데 MVP까지 받게 돼서 영광이다.

큰 목표는 잡지 않고 차근차근 개인 기록을 단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육상의 에이스 김하나는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 400m 계주에서 메달권을 바라보고 있고, 100m(11초49) 한국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오성택 안동시청 감독은 "김하나는 고교 졸업 후 100m를 11초98로 뛸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근력을 보완한다면 2011년쯤에는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주일간 펼쳐진 메달레이스에서 경기도가 금메달 140개 등 총 407개의 메달을 수확, 총점 7만8,236점을 얻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경기는 8년 연속 전국체전을 제패했다. 서울(5만8,798점)과 대전(5만8,427점)이 그 뒤를 이었다. 대회 마지막 날 또 한 명의 5관왕이 탄생했다. 여자 수영 고등부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 계영 800m를 석권한 최혜라(서울체고)는 이날 혼계영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첫 5관왕은 박지호(사직고)가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 달성한 바 있다. 2010년 전국체전은 경상남도에서 열린다.

대전=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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