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무려 9할(37승3패) 승률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2007 겨울리그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부터 신한은행이 이어 온 연승 기록은 23연승. 플레이오프에서의 6전전승까지 합치면 무려 29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고 무적 행진을 이어왔다.
반면 은행 라이벌 춘천 우리은행은 2007~08시즌 5위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급기야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23일까지 두 팀의 올시즌 성적 역시 극과 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4전 전승, 우리은행은 4전 전패로 각각 1위와 6위. 그래서 24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 결과는 너무나도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이 부쩍 힘을 냈다. 김은경(28점 5리바운드)이 전반에만 21점을 쏟아 부으며 전반을 48-37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신한은행에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은혜가 3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6-82 우리은행의 승리.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이변이었다. 신한은행의 패배는 지난해 12월15일 이후 무려 10개월 9일 만이다. 당시에도 최하위 우리은행에 패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신한은행은 또 다시 우리은행에 발목을 잡혔다.
한편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이 68-64로 홈팀 신세계를 눌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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