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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연봉 킹' 본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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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연봉 킹' 본때 보였다

입력
2009.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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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2분26초를 남기고 63-68로 뒤진 서울 삼성의 공격. 이상민이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빗나갔고, 아수라장이 된 골밑에서 공을 감싸 쥐고 우뚝 일어선 건 동부 김주성(30)이었다. 천금 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주성은 파울까지 얻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에서 '연봉킹(7억1,000만원)' 김주성의 활약(20점 6리바운드)을 앞세워 삼성을 80-72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날 울산 모비스에 일격을 당했던 동부는 3승(2패)째를 올리며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승2패.

주거니 받거니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던 경기 흐름은 김주성의 손끝에서 엇갈렸다. 김주성은 4쿼터 후반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자유투에 이어 70-64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전에도 정확한 중거리슛을 꽂아 넣어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주성은 1분을 남기고 승리를 재확인하는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34-35로 1점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한 동부는 3쿼터에서만 8점을 집중시킨 마퀸 챈들러(13점)의 활약과 박지현(12점 5어시스트)의 역전 3점슛으로 58-48, 10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4쿼터 한때 동부는 테렌스 레더(16점 8리바운드)의 거센 공격에 밀리고, 이정석에게 3점포 두 방을 얻어맞아 2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후 삼성 공격은 주춤한 반면 동부는 김주성을 앞세워 점수를 보태 나갔다.

대구에서는 전주 KCC가 하승진(20점 9리바운드)과 마이카 브랜드(12점 9리바운드) '트윈 타워'를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를 76-67로 꺾었다. 부산 KT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32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재스퍼 존슨을 앞세워 홈팀 전자랜드를 92-89로 꺾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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